사진=사랑의 콜센타 홈페이지
사진=사랑의 콜센타 홈페이지

시청자의 이목을 끌려는 목적으로 실제 내용과 다른 방송 프로그램 예고편을 방영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장면’을 발견할 수 없고, 방송이 끝날 무렵에야 “또 속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이야기다.

이날 방송된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미스터트롯 TOP6와 여신6의 2라운드 ‘신청곡 대결’로 꾸며졌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찬원, 유성은의 듀엣 무대가 담겨 있었지만 정작 본방송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이찬원, 유성은의 듀엣 무대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시청자들을 낚기 위한 제작진의 노림수였던 셈이다.

그동안 ‘사랑의 콜센타’가 ‘낚시성 예고편’을 통해 시청자들을 기만한 전력은 많다. 지난 7월에는 임영웅과 황윤성의 듀엣 ‘데스파시토’를 본방송에서 통편집해 논란을 일기도 했다.

불필요한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불러오는 방송이다. 이날 ‘사랑의 콜센타’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7.9%를 기록했다. 7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TV TOP100 1위는 영탁과 백지영이 부른 ‘이별이야기’가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임영웅 ‘오래된 노래’, 3위는 임영웅·이해리 ‘이제 나만 믿어요’, 4위는 이찬원 ‘사랑 안해’가 뒤를 잇고 있다.

물론 이 시청률과 화제성이 오로지 예고편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낚시 작전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또 다시 이런 일이 반복하지도 모른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이 계속 같은 방법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은 예고편을 봐도 별로 기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제작진은 편파편집, 출연자 차별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사실을 이제라도 마주해야 한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는 불만들을 단순히 징징거림으로 봐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과 화제성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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