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코로나19로 못열어..최등규 회장, 작년 콘서트 취소에도 기부금 별도 전달 '주목'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자선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보그룹 제공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자선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보그룹 제공

대보그룹의 간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활동으로 꼽히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다.

대보그룹은 7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00년부터 열렬한 성원 속에 지속해 온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콘서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5월 29일)에도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시민들의 건강·안전을 고려해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을 계열사로 둔 대보그룹은 기업 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사업의 일환으로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2000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렸는데 초창기 골프장 공사로 중단됐던 수년을 제외하고 2004년 이후 콘서트가 실시되지 않는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결국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년 5월 28일 개최를 기약하게 됐다.

단, 지난해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그린콘서트 취소에도 기부금 전달식을 예년과 같이 실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눔의 정신은 중단될 수 없다'는 최등규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해 사랑의 휠체어 운동본부, 파주보육원, 파주시 등에 기부금 4170만 원을 전달했다.

그린콘서트 출연진과 기획사, 서원밸리 회원들도 370만원을 모아 기부에 동참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그린콘서트는 평소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골프장을 무료 개방해 온 가족이 잔디에서 뛰어 놀고 자선바자회를 통한 기부에도 참여하며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도 관람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로 유명하다.

골프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지역 화합을 이뤄낸 대규모 축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외국 관람객도 찾아오는 글로벌 한류 콘서트로 거듭났다.

특히 자선 취지에 공감해 BTS, 워너원, 아이유, EXID, 걸스데이 등 한류 스타와 연예인들도 재능기부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제1회 콘서트 이래 2019년까지 찾은 누적 관람객은 44만명에 달하고 누적 기부금은 약 4억5000만원 규모다.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2008년부터는 아예 골프장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주목받았다.

2021년 그린콘서트 취소 안내문. 대보그룹 제공
2021년 그린콘서트 취소 안내문. 대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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