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징검다리 연휴다.

예전과 달리 월라벨을 중요시 여기는 직장인들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사용해 휴가를 사용한다. 5월 1일 노동자의 날부터 시작해 9일까지 길게 쉬는 이들도 있다.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지만, 반대로 눈총도 받기도 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가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19 전보다는 관광객들이 적다. 엄중한 시기인만큼 바깥 외출을 삼가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목소리가 크다.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9일동안 제주도에 머무는 이들이 눈총을 받는 이유다. 특히 관광객들은 각자 여행지에 있었던 것을 사진으로 남기며, SNS에 올리는데 댓글이 심상치 않다.

의료진들을 생각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여행이 말이 되냐는 우려섞인 핀잔이다.

실제 그렇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이 제주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부족 국가다. 면역체계가 한 방에 무너져 예기치 못한 집단 감염 사태도 발생할 우려가 크다.

여행은 잠시 접어두자는 챌린지도 없어진지 오래다. 바깥외출은 통제하니 억눌렸던 게 터져 화창한 5월 산으로 바다로 들로 행락객들이 일제히 몰렸고, 코로나19 방역은 실패했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울먹이며 "제발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조사관은 "현재 제주도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자와 감염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는 면역체계가 형성될 때까지는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이미 수천번 강조했던 말이다. 인도의 상황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코로나19의 무서움이 실감난다는 이들도 많았다.

확진자들이 말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격은 몸을 쇄약하게 만들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확진자가 좁은 공간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만 해도 비말(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물방울)로 감염되기 십상이다.

나 하나쯤이야 상관있겠냐는 무책임한 행동들이 안 그래도 인구절벽시대를 살아가는 지구를 더더욱 병들게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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