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및 손보사 절반 이상 ‘대면 채널’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실적 악화 예고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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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험사 전체 원수보험료 대부분이 대면채널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손해보험업계 전체 원수보험료 절반 이상은 대면채널(88.8%)이 차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도 97.8%가 대면 채널이었다.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는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비말(침방울)과 호흡기 분비물(콜물, 가래 등)과 접촉이다. 대면 채널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으로, 보험 고객들은 보험 설계사와 만나기 꺼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며 고객들이 설계사와 약속 잡기를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모바일,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다면, 노력에도 실적 피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여러 외식업체 등 소상공인과 기업이 진작 영업에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S홈쇼핑은 코로나19로 10억원 피해 본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대부분 보험사들은 저성장, 수익성 악화 등으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또 연초부터 올해도 지난해처럼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주요 손보사들은 부동산을 팔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적자를 극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코로나19’로 보험업계 전반은 다시 직격탄 맞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8401억원으로, 전년(2조4789억원)대비 2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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