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1분기 '맥드라이브' 이용차량 1000만대
현대리바트, 온라인 매출 ‘껑충’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매출 4.7% 증가
G9, 도시락 용품 판매량 늘어

맥드라이브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드라이브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특정 카테고리와 제품이 매출 향상을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스루(DT) 플랫폼 ‘맥드라이브’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이용 차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맥도날드는 1분기 내에서 최근 3월의 맥드라이브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3월 한 달 간 맥드라이브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맥도날드의 올해 3월 전체 매출 중 비대면 주문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측은 재택근무, 온라인 개강 등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차 안에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주문 방식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과 유통망 확대 등 선제적인 사업 강화 노력이 맞물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1~3월) 온라인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리바트 1분기 온라인 판매 제품 중 매출 증가율 1~2위 제품군은 각각 소파(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와 책상 및 책장 등 서재가구(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였다. ‘리바트 키친’의 경우, 지난 1월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1월보다 25% 늘었지만, 3월 들어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급증했다. 쿠팡 등 신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유입되는 구매 고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과 선제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이 온라인 사업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신장세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지난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해보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아직도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패션의 경우 동기간 4.7%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패션’ 내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최상위급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해외부틱’은 전년 대비 5.4% 신장, 최상위급 시계/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보석’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27.4%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패션의 매출 증감세는 다른 무엇보다 해외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남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패션 상품들의 경우 수백, 수천만 원에 이르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사는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최근 ‘도시락족’도 부활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점심을 혼자 먹는 ‘혼밥족’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트렌드라이프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최근 한달(3/8~4/7) 동안 보온도시락, 수저세트 등 도시락 관련 상품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3배 이상(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찬합 판매는 235%, 밥이나 반찬 등을 보관하기 좋은 밀폐·보관용기는 435% 증가했다. 물통·물병(96%), 수저세트(189%)도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세대의 구매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도시락 관련 상품을 찾는 3040세대는 작년 대비 343% 증가해 1020세대의 구매 신장률(142%) 보다 약 2.4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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