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가 4G보다 20배 빨라"
5G 불만 민원 넣은 고객… KT, 130만원 지급
소비자들, 5G 비싸고 느려

KT 5G 광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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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휴대폰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를 했다. 피해 본 고객은 대리점에 정신적피해 보상 등 130만원을 요구했다. 해당 대리점은 고객의 요구를 들어줬다. KT가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셈이다. 이를 통해 관련 피해를 본 다른 소비자들도 소송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5G휴대폰을 판매하면서,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했다. 홍보에 혹한 고객은 구매를 결정했지만, 구매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작 5G가 LTE보다 느리다고 판단됐기 때문. 실제 5G는 4G보다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다. 더구나 회절성이 약한 탓에, 장애물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가격은 하늘을 찌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일쑤였다.

이번 사례를 접한 소비자들은 비싼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모두가 불완전판매를 당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A씨는 "비싼 5G요금제를 내고, LTE모드로 돌려 싼 요금제 성능을 쓴다"며 "허공에 돈 날리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5G요금제를 1년째 사용 중이라던 소비자B씨도 "꽤 오랜 기간 써왔는데 단 한 번도 5G 능력을 체감해 본 적 없다"며 "이럴 거면 돈은 왜 비싸게 받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KT뿐만 아니라 모든 이통사가 제공하는 5G 자체의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SKT 고객인데...", "LG유플러스 고객인데..."로 시작해 KT와 마찬가지로 5G 속도로 애먹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SK텔레콤 고객이라고 소개한 소비자C씨는 "KT나 SK텔레콤이나 5G 자체로 문제"라며 "5G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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