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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이번엔 공급 방안과 함께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 종부, 양도소득에 대한 중과세에 집중했다. 서민 실수요자와 무주택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듯한 정책이 담겨 있지만 이를 비웃듯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인해 한차례 조명을 받았다. 특히 노 실장이 반포동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면서 한신서래 아파트는 자연스레 유명세를 탔다.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계약일자를 놓고 봤을 때, 한신서래 아파트(64.53㎡) 10층은 1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7월 8일 기준 15억에서 15억5000만원 사이를 웃돌고 있다. 7·10 부동산 대책 영향을 받진 않았으나 6·17부동산 대책에 따른 상승세는 어느 정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6월 22억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59.98㎡) 14층은 매매가 20억5000만원을 기록한 5월보다 약 2억원 올랐다. 현재 매매가는 24억5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퍼스티지(84.93㎡) 9층의 6월 매매가는 28억5000만원이었다. 28억 2500만원이었던 5월에 비해 약 2500만원 증가했다. 반면 7월에는 매매 가격이 약간 떨어졌다. 7월 10일 기준 매매가 28억을 기록하며 부동산 대책에도 가격이 올랐던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래미안퍼스티지 매물 가격이 모두 떨어진 건 아니다. 6월 26억4000만원까지 올랐던 래미안퍼스티지(84.93㎡) 5층은 7월 14일 기준 30억을 기록하며 약 4억원이 올랐다. 래미안퍼스티지(59.96㎡) 20층 역시 6월 22억7000만원에서 7월 23억5000만원으로 약 1억원 상승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으로 이름이 알려진 반포주공 1단지는 현재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현재 3년의 관리처분 기간이며 요건만 갖추면 매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현재 반포주공 1단지 매매가는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34억4900만원을 기록한 반포 주공1단지(107.47㎡) 5층은 7월 14일 기준 매매가 42억5000만원까지 올라갔다. 비교적 선호도가 떨어지는 1층 또한 35억에서 43억으로 껑충 뛰었다. 24억700만원을 기록했던 5월과 비교했을 때 약 18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1991년 7월에 준공된 현대동궁아파트는 겉모습과 다르게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6월 14억5000만원이었던 현대동궁아파트(81.9㎡) 6층은 7월 7일 기준 매매가 16억원이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약 1억원이 올랐다. 다만 해당 아파트 평균 상한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해당 아파트 평균 상한가는 7월 14억2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14억7000만원이었던 5월과 비교했을 때 약 5000만원 떨어졌다.

2012년 2월 준공된 반포힐스테이트는 397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반포힐스테이트(155.95㎡) 13층의 최고가 거래는 6월 신고된 33억5000만원이다. 7월 6일 기준 33억에 거래완료 됐다.

지난달 24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반포리체(84.967㎡) 18층은 7월 2일 기준 25억으로 약 5000만원 올랐다. 24억 50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 5월 29일과 비교했을 때 큰 상승세는 아니지만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반포미도 아파트는 원상태 복구 완료 동시에 가격 상승을 타고 있다. 6월 보유세와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도 움직임으로 인해 지난 4월 일부 매물 가격은 16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반포미도(84.96㎡) 15층 등 매물들은 일제히 가격이 올랐고, 7월 기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18억5000만원을 기록한 반포미도(84.96㎡) 15층은 7월 14일 19억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반포미도(84.96㎡) 6층 역시 18억5000만원에서 7월 9일 20억까지 상승했으며 반포미도(84.96㎡) 11층은 19억원에서 19억7000만원으로, 13층은 19억1000만원에서 20억까지 올랐다.

반포자이는 매매 가격이 최대 1억까지 껑충 뛰었다. 6월 27억까지 올랐던 반포자이(84.943㎡) 8층은 7월 14일 기준 28억5000만원을 기록, 약 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포자이(132.439㎡) 7층의 경우, 6월 32억2500만원을 기록했으며 7월 10일 34억까지 상승했다. 앉아서 약 2억원 정도의 이익을 챙긴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불만이 줄어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세금 폭탄이 시장 불안을 더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반포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는 “발표 이후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많다. 증여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매도자도 있다. 증여와 양도를 두고 문의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앞으로 어떻게 바꿔질지 모르겠지만 세금 폭탄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없다. 과연 집값 안정화가 실현될지 걱정부터 앞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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