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의 말로
[사설] 한국당의 말로
  • 최미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5.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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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중 일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중 일부.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 이에 맞서는 국정농단 적폐 세력들. 그 가운데는 자유한국당이 있다. 황교안 현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다. 당연히 그 또한 적폐 중에 적폐세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수의 집결이라는 명분으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 다닌다. 그러면서 오히려 문재인정부와 그의 측근들이 적폐라며 또 다른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연일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댄다. 그들 집회에 빠지지 않은 말은 "이게 나라냐? 박근혜 대통령 석방"이라는 문구다. 처음 태극기집회에 기댄 보수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적폐세력이라는 주홍글씨에도 보수표의 힘을 얻어 기반 마련에 애썼다. 문제는 국민들이다. 자유한국당의 정치활동에 대해 이제는 더 이상 신뢰하지 않으려 한다. 적폐 세력이 중심에 있는 것도 못마땅해 죽을 지경이다.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그야말로 꼴불견이 돼 버렸다. 가는 곳곳마다 물세례에 적폐 빨간 띠를 휘두르며 황교안 'OUT'를 외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5.18망언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단 내 징계 수준이 정해졌지만, 그들이 말하는 좌파들은 결코 자유한국당과 관련 의원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황 대표가 민생투어에서 광주를 가겠다고 한 것도 과연 정상적인지 되묻고 싶다.

지금 민심은 자유한국당에게 철저히 돌아서 있다. 민생투쟁 할 시간에 국회에 산적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게 더 신뢰받는 길일지 모른다. 황 대표가 어디를 가든 실감할 것이다. 그 놈에 인기를. 물세례는 기본에 그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명분 없는 입씨름은 그만둬야 한다. 술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을 옹호하는 이들을 주변인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지금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이다.

적폐 세력이라는 꼬리표는 영원할 것이다. 그들이 정치를 그만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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