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18 황교안, 성난 광주 민심
[르포] 5.18 황교안, 성난 광주 민심
  • 김기천 김동길기자
  • 승인 2019.05.18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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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황교안을 조져라, 자유한국당을 조져라." 5.18정신을 폄훼하고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대표가 참배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반응이다.

기념식 시작 전은 그렇게 황교안 대표를 비난하는 말들로 시작됐다. 특히 광주 지역내 시민단체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묘역 앞에서는 시위대와 경호원들 간에 거친 몸싸움도 벌어졌다.

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그 과정에서 황 대표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가하면, 이를 막아내는 경호원들 사이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겨우 귀빈석 자리에 앉은 황 대표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상기된 표정도 역력했다.

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광주 시민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분풀이 민심은 그렇게 활활 타올랐다. 황 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후 빠르게 상경 길에 올랐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정문은 황 대표의 길을 막은 시민단체들로 가득 찼고, 곳곳에 황 대표를 잡기 위한 결사대들도 포진돼 있었다.

경호원들은 5.18 기념비에서 1.4km 떨어진 후미진 뒷길을 택했다. 하지만 뒷길도 펜스가 쳐져 있어 황 대표의 차량이 통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펜스를 뜯어내고 황 대표가 탄 카니발 차량은 비포장 뒷길로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여기까지 <뉴스클레임>이 황교안 대표의 동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내용이다. 앞서 황 대표의 경비는 삼엄했고, 행여 계란 투척 등에 대비해 경호원들은 검은색 우위를 입고 있었다.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기념행사가 끝나고 시민단체들은 뒤풀이 장소에서 한 번 더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에 대해 성토했다.

광주진보연대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외치며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5.18 폄훼 발언을 했지만, 여전히 그 어떤 처벌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법리적 해석이 끝나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망언을 쏟아내는 이들에 대해 역사가 단죄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민주노총 등 노동자들도 노동자대회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적폐 잔당'이라고 규정, 해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5.18을 폄훼하는 것은 수구보수 세력의 재벌 특혜 동맹이 정권의 부활을 꿈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학살 범죄자들을 역사와 민중의 이름으로 죗값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의 장소 금남로에는 시민 1만명이 모여 5.18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외쳤다.

시민 조호현씨(44)는 "괴물이다. 자유한국당은 적폐 잔당이면서 이 나라에서 암적인 존재"라며 "5·18민주화운동은 군화 발에 시민들이 처참이 죽어나간 슬픈 우리 역사다. 하지만 시민들이 한데 모여 목숨을 걸고 싸워 이긴 그런 항쟁이자 투쟁의 역사"라고 말했다.

5.18유공자 김남이씨(광주 북구 우산동)도 "5.18 당시 광주는 민주주의 산 역사를 지켜낸 경이로운 곳"이라며 "그런 곳에 북한군 개입설과 각가지 망언들이 나오는 것은 5.18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광주 시민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민주주의다. 그 역사가 있어 오늘날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려질 수 있었다. 자유한국당 같은 근본 없는 적폐 세력들이 함부로 행동하고 터진 입을 나불댈 그런 곳이 아니다"고 목청 높였다.

범국민대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또 일부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해체 현수막을 펼치며 진실을 왜곡한 이들의 처벌과 퇴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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