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떨어진 교권, 학생 발밑 선생들
[단독] 떨어진 교권, 학생 발밑 선생들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9.06.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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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월정초 6학년생 10여명, 교사 밀치고 교장실에 집단항의
체벌에 불만 품고 집단행동… 학부모들도 학교 소집, 대책 논의
서울 월정초 외부 모습. 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울 월정초 외부 모습. 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집단으로 교사에게 대들고,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사가 수업 중 한 학생에 대해 체벌을 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사교육 등으로 교권이 바닥을 친지 오래지만, 스승의 날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학생과 교사 간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은 이제 교권 위에 있는 학생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6일 월정초등학교(화곡동)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5일 6학년 학생들은 집단으로 한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교장실로 몰려가 수업 중 가해진 체벌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날 항의를 위해 교장실에 찾아간 학생들은 총 10여명이다. 수업 중 교사가 한 학생을 가볍게 체벌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이 ‘어떻게 체벌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이며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학생들의 집단행동에 황당한 교사는 어떻게 대처해볼 틈도 없이 학생들 사이에서 밀려 나가떨어졌고, 결국 교장실까지 초등학생들에게 내주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곧바로 교사에게 반발한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5일 오후 1시경 학부모들도 교장실에 일제히 소집됐다.

학부모들도 자식들이 선생에게 대들고 항의해 교장실로 집단 항의를 하러간 내용을 듣고 혀를 내둘렀다.

복수의 학부모들은 “무서운 중2병이 아니라 무서운 초등6학년”이라며 “‘선생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민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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