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하면 잘라버리겠다"
"노조활동하면 잘라버리겠다"
  • 김동길 기자
  • 승인 2019.06.1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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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조 기자회견 "정규직 될 때까지 공동농성"
병원 청소업체 사장의 겁박 증언도 폭로 "노조가입 노동자는 고용해지 할 것"
10일 오전11시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조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10일 오전11시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조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국립대병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공동농성을 시작한다. 이 농성에는 이례적으로 정규직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10일 오전11시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조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병원 노조는 지난 5월 20일 공동 1차 총파업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면담, 기자회견, 집회, 천막 철야농성 등 활발한 투쟁을 벌였으나 여전히 6월내 정규직 전환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청와대 앞 농성을 통해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촛불혁명 이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1단계 사업장인 공공부문의 정규직화 비율은 51프로에 그친다"며 "거기에 자회사 전환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제대로된 정규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5월 20일에 총파업을 했지만 병원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부터 농성에 들어간다. 우리의 목소리가 묵살된다면 6월 20일 2차 총파업으로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며 "상시지속적인 업무,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업무는 직접고용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고 주장했다.

오종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은 "계약종료가 코앞이다. 병원과 하청업체가 얘기나누고 있는데 그 중 한 청소업체 사장은 노조 활동하면 고용을 해지할 것이라는 막말과 겁박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의 말을 믿고 이제까지 버텼지만 정부 때문에 해고자 신분으로 전락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청와대 앞 공동농성투쟁에 돌입한다. 노동자들은 농성을 통해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갑질과 횡포, 착취와 탄압, 노동권과 인권 유린의 실상을 낱낱이 알려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을 완료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투쟁도 전개한다. 오는 6월 26일 2차 공동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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