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석탄발전소 부지에 천연동굴…환경단체들 "공사 즉각중단" 촉구
삼척 석탄발전소 부지에 천연동굴…환경단체들 "공사 즉각중단" 촉구
  • 신봉철 기자
  • 승인 2019.06.11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봉철 기자
사진=신봉철 기자

정부의 석탄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급의 동굴이 발견됐다. 일명 천연동굴인데, 한국 동굴연구소는 이미 '삼척 포스파워 건설사업 부지 내 안정산동굴2 기초학술조사 보고서'를 통해 "해당 동굴의 규모가 1310m에 달하고, ‘동굴 미지형’이 매우 발달해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천연동굴 중에서도 상급의 동굴이 발견됐으니 당연히 해당지역 석탄발전소 공사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어떤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미 해당 천연동굴 내부에서는 관박쥐 무리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박쥐는 어두운 회색을 띤 갈색 빛깔을 가지고 있다.

11일 오전11시 녹색연합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부지에서 발견된 천연석회동굴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이들은 삼척 석탄 화력발전소 인허가 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됐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지하에 어떤 형태로 얼마나 발달해 있는지도 모르는 동굴을 두고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굴의 문화재적인 가치뿐 아니라 발전소 안정성을 위해서도 공사를 멈춰야 한다"며 "최소한 동굴을 정밀히 조사해 보전 방안을 수립할 때까지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나서서 공사 중단을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활동가들은 "정부가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탈석탄발전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석탄발전소의 공사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로 기자회견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 당장 문화재급의 천연동굴이 발견된 부지의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영상편집=이승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