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서 밥먹는 급식조리사들
[단독] 서서 밥먹는 급식조리사들
  • 김동길 기자
  • 승인 2019.06.1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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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뉴스클레임에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급식실 내 처우가 얼마나 엉망인지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기천 기자
17일 뉴스클레임에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급식실 내 처우가 얼마나 엉망인지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동길기자

학생들을 위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밥을 지어야 하는 학교 급식조리사들의 처우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게실이 없어 정작 학생들 밥해 먹인 후 자신들은 서서 식사를 한다는 현장의 증언들이 쏟아졌다.

17일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의대회에서 급식조리사들은 <뉴스클레임>에 "단순히 정규직이 부러워 집회와 삭발을 하는 게 아니다"며 "실제 일하는 현장에서의 처우가 너무 극한직업을 연상케 할 정도다. 휴게실이 없어 밥을 서서 먹는다면 믿겠냐"고 반문했다.

학교 급식조리사들은 이런 데서부터 차별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학교 급식실안에서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할 때는 그나마 괜찮다. 그 모습을 학생들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보면서 마치 미개인처럼 보는 그 눈초리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급식조리사들은 토로했다.

복수의 급식조리사들은 "비정규직들이니까 쪼그려 앉아서 먹든 서서 먹든 상관없겠지만, 학교 관계자들의 눈치와 무시를 생각하면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가 원망스럽다"며 "비정규직들은 왜 무시와 괄시를 당해야 하나, 왜 정규직들의 눈치를 봐야 하나. 똑같은 사람 아니냐"고 하소연 했다.

박금자 학교 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한 차별이 학교 내에 존재한다"며 "우리 같은 비정규직들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누가 밥을 하고 누가 청소를 하겠는가. 일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괄시하는 행동은 인두겁을 쓴 짐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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