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대신 ‘위험’ 가득한 키즈카페·공원 
‘안전’ 대신 ‘위험’ 가득한 키즈카페·공원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9.06.2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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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나들이 많은 5·6월 어린이 안전사고 빈번”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 가장 많아
스포츠활동·트램폴린 등 놀이시설 주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산 주엽동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최근 4살인 아들을 데리고 키즈카페를 찾았다가 마음이 찢어지는 일을 겪었다.

아이가 놀이시설에서 친구와 놀다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입술 바깥과 안쪽이 찢어진 것. 아이는 황급히 달려간 병원에서 1cm 정도 꿰맸지만 흉터가 남게 생겼다.

A씨는 “시설이 잘 갖춰진 공간에서도 아이들은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안전을 위한 행동들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도록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아이를 부모라면 항상 ‘안전’에 대한 걱정을 지니고 다닐 거다.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며 아이들과 바깥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여가·문화·놀이시설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여가·문화·놀이시설에서의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총 760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발생시기가 확인된 7590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5월이 12.5%로 가장 많았고 6월(11.5%), 7월(1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공원이 1234건(29.9%), 키즈카페 1082건(26.2%), 놀이공원 705건(17.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여가·문화·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3006건), 추락(2167건)하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부상의 종류로는 열상(찢어짐)이 2950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1326건), 찰과상(610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상당수는 머리·얼굴(4351건)을 다쳤다. 팔·손(1697건), 둔부·다리·발(1143건) 등도 많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이용하면서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줘야 한다”며 “스포츠 활동 시에는 안전모, 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른들이 당황하지 않고 사고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응급처치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은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원은 어린이 발달 특성 및 다발사고 유형을 고려해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을 유도하는 등 어린이 안전산고 및 위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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