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유한국당도?
[사설] 자유한국당도?
  • 최미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6.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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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코리아세일페스타는 한국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평소 갖고 싶었으나 값비싸서 못 샀던 전기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을 아주 싸게 파는 행사다. 블랙의 의미는 적자였던 기업들이 이 시즌을 맞아 장부에 흑자표시를 한다는 어원이 있다. 90%할인을 해주는 행사이니 만큼 어마어마한 쇼핑객들이 몰린다. 간혹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사람들이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이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것이 생겼다. 중소기업들에게 기를 팍팍 불어넣어주기 위해 기획됐는데, 시작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 산업부가 각 기업들에게 강매식 부스팔이와 세일을 강요했다.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여한 행사에 먹을 것을 많이 내놓지 않았다. 소비활성화도 되지 않고, 오히려 비난만 샀다. 시작 후 몇 년 만에 자리도 잡지 못하고 결국 유명무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또 열릴지 의문이다.

얼마 전 자유한국당의 한 지역 대회에서 '우먼 페스타'라는 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황교안 대표의 와이셔츠 소매를 걷은 모습은 행사장 내 분위기가 얼마나 화끈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항상 옷매무새가 를 단정하기로 유명한 황 대표가 셔츠까지 걷어 올렸으니 말이다. 문제는 우먼페스타 행사 도중 열혈 당원들의 과잉충성이 도마에 올랐다.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심 없이 엉덩이를 내렸다. 엉덩이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씨를 붙였다. 한국당이 자멸의 길을 걷는다는 말이 헛말은 아니었다.

이 같은 행사 내용에 국회는 한국당에 수치와 망신이라며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는 온종일 한국당의 해당 행사가 누리꾼 사이에 안주꺼리가 됐다. 황 대표는 이런 비난이 좌파언론 때문이라고 맞섰다. 좌파언론이라면 경향이나 한겨레를 지칭하는 것인가. 그렇다하더라도 그들이 한국당을 망신주려고 했을까. 행사 내용을 전달한 게 전부다. 그 내용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한국당 몫이다.

스스로 보수와 우파를 선언하고 적폐가 아니라고 외치지만 이를 증명할 길 없는 한국당.

현재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문을 닫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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