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약속 스스로 져버린 도로공사
직고용 약속 스스로 져버린 도로공사
  • 김기천 김동길 기자
  • 승인 2019.07.0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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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1500여명 해고 위기, 노동자들 거리 농성 시작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결국 도로공사는 톨게이트 노동자들 1500여명을 집단으로 해고했다.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공공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동자들은 30일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의 신분은 이제 해고노동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오른 해고 노동자들은 "자회사 반대, 직접 고용 쟁취"를 외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 해고 노동자들은 청와대 분수대 옆에 누웠다. 노숙농성 1일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으로 청와대 근처 농성장이 강제철거 됐으나, 30일 새벽부터는 농성장 설치가 재개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이번 사태를 '1500명 대량 해고학살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청와대에 책임을 물었다. 정부 정책인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사태라는 것이다.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해고 노동자 김영회(46)씨는 "정부가 약속한 건 직고용이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자회사를 만들어 우회했고, 비정규직을 기간제로 돌리는 꼼수를 부렸다"며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자들을 모두 해고하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다. 노동자의 목숨을 파리 목숨 쯤으로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는 것을 이번에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정부가 명분을 노동자에게 줬고, 노동자는 그 명분을 통해 정상적으로 일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스스로 쥔 명분을 버리고 노동자들을 해고 하고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투쟁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박순향 전국민주연합노조 톨케이트본부지부 서산지회장은 투쟁에 앞서 노조원들에게 전하는 말을 통해 "직접 고용은 정부가 스스로 내 준 당근이었다"며 "그 당근을 채 입에 물기도 전에 빼앗아 갔다"며 "투쟁을 해서 잘리나 기간제로 돌아가서 잘리나 잘리는 건 마찬가지다. 끝까지 직접 고용 쟁취를 위해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공사 관계자는 <뉴스클레임>의 통화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바뀌는 건 없다"며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집행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30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부당한 해고에 맞서 서울톨게이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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