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만한 저는 바보였습니다"
"참기만한 저는 바보였습니다"
  • 정리=김기천 기자
  • 승인 2019.07.0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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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흥기 톨게이트 수납원 여성노동자의 증언
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30일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케노피로 올라간 42명의 동료들을 지키기위해 아스팔트 위에서의 풍찬노숙을 시작하는 톨게이트 수납원 여성노동자 A씨는 그간 도로공사 내에서 이뤄지는 부당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발했다.

저는 2008년 입사해서 지금까지 나에게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팔이 부러졌어도 결석할 줄도 몰랐고 한시간씩 더 근무하라고 해도 시키는대로 하는 바보였습니다.

◇생일때마다 상품권 상납

사무장의 갑질과 온갖 횡포에도 말 한마디 못하고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비정규직인 우리들은 사장과 사무장을 거스르면 해마다 내려오는 인원감축에 불이익을 당할까봐 불평 한마디 못하고 밥 해먹이고 김치 해다 받치고 생일때마다 상품권 상납하며 비굴하게 목숨을 연명했습니다. 

출근해서 우리에게 커피며 간식이며 대접받으며 결재 잠깐하고 하루종일 TV 시청하거나 낮잠 자다 퇴근합니다. 그러면서도 수백만원의 월급과 성과급을 받습니다. 

◇비정규직 피빨아 먹는 '도공'

국민의 세금과 외주사 비정규직 근무자들의 피를 빨아먹는 한국도로공사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제 우리보고 더 큰 외주사를 만들어줄테니 그리로 가라합니다. 싫다고 했더니 해고랍니다.

한국도로공사!! 웃기는 소리하지말고 법원에서 판결한 직접고용 당장 이행하십시요.
저는 이자리에 동지들과 함께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직접고용을 외치는 순간 13년 수납원 생활하는동안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았습니다. 비굴했던 지난날의 백흥기는 죽었습니다.

직접고용 될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나의 선택은 앞으로보나 뒤로보나 바로보나 거꾸로보나 옳기때문입니다.

비정규직 제도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똥배를 채우는 한국도로공사는 부끄러운줄 알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십시요.

저는 도로공사가 백기투항하고 우리를 자신들의 식구로 인정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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