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는 무뢰배 박정희 전두환과 다르다
[사설] 우리는 무뢰배 박정희 전두환과 다르다
  • 최미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7.1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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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철거에 경찰이 뒷짐 지고 있어야 되겠나, 아름답지 못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경찰의 행동에 대해 질책한 내용이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대통령의 불호령에 앞으로 경찰 대응은 불보듯 뻔할 것으로 예견된다. 경찰의 공권력은 우리공화당 당원들을 때려잡을 것이다. 불법을 자행한 집단이지만 공권력의 폭력으로 오히려 경찰이 비난받을 수 있다. 그러니 최대한 폭력없는 대응을 주문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비난과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적폐의 잔당이라도 공권력 폭력이 시민들에게 비쳐지면 안 된다. 이미 우리 국민들은 무뢰배와 같은 박정희 전두환정권에서 엄청나게 많은 희생이 있었다. 트라우마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공권력에 의한 폭력을 두고 잘했다고 응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명확한 불법행위에 대해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충돌을 곡해해서 그 화살을 문재인정부로 돌릴까 우려된다. 의도한 게 아닌데도 국민 때려 잡는 정부라는 프레임에 스스로 갇힐 이유가 없질 않은가.

현재 보수진영은 문재인정부가 조금이라도 잘못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미 북한 목선 등 호시탐탐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꺼리만 찾고 있다. 그 뿐인가, 노동계도 이미 등을 돌렸다. 정권 중 가장 강력해야할 집권 3기이지만, 여기저기에서 발목이 잡혀 제대로 일 한번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일본까지 무역 보복을 한답시고, 정권을 혼란에 빠뜨렸다. 물론 모두 대응가능한 것들이다. 다만 집중력을 분산시키니 애먼 힘만 더 들어간다.

촛불혁명으로 몇십년 만에 잡은 진보정권이다. 이대로 무너져선 안 된다. 앞으로 20년이상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치려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중요하다. 흔들리거나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안 된다. 7000만 국민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앞으로 가야할 미래 목표는 권위의식 없는 차별 없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모두가 존중받는 그런 세상 말이다. 권위의식이 없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다.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꼭 넥타이 매고 정장 입고 관용차만 타고 다니라는 법 없질 않은가. 11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던 일이 있었다. 권위의식에 쩔어 있지만 겉으로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것처럼 거짓행동을 했다. 이런 거짓행동 말고, 진정한 탈 권위야 말로 나라를 키울 수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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