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날아간 어느 장애인의 아파트 청약
[단독] 날아간 어느 장애인의 아파트 청약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9.07.1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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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제기 과정서 서류 누락 사실 알려져
과실 덮으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나
해당 직원, 직무만 변경된 채 여전히 근무 '논란'
성남시 주민센터 직원의 실수로 한 장애인이 아파트 청약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국민신무고 측 답변이다.

지난 5월 장애인 특별공급 기관 추천을 받고 A와 B 두 곳에 특별공급신청 서류를 제출한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성실하게 절차를 따랐지만 담당 직원이 서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아파트 청약에 떨어진 것이다. 

김 씨는 아파트 청약 발표 후 당첨자가 자신보다 낮은 가점인 것을 확인하고 배점 계산에 의문을 가졌다. 이후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도청에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 씨는 주민센터 담당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두 곳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 한 곳만 서류를 접수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신청자인 남편과 동행해 서류를 접수했고, 당일 부족한 서류는 자신이 직접 출력 후 챙겼기 때문에 두 곳 중 한 곳만 접수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직원의 서류 누락 과실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덮으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났다. 김 씨는 “원칙엔 어긋나지만 우편 접수해도 받아주겠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온 주민 센터 측 태도를 지적했다.

이번 일에 부당함을 느낀 김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성남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성남시는 “장애인 특별공급 서류 분실 관련 CCTV 확인 결과 담당직원의 과실로 판단돼 관리규정에 의거, 담당직원에 대해 신분상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은 같은 주민센터에서 직무만 변경된 채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저희보다 낮은 가점인 사람이 당첨됐기 때문에 서류 누락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만약 동점자였다면 서류가 접수됐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직원 실수가 처음이 아닌지는 모를 일이다"라며 "서류 누락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해버리고 사과도 없이 직무만 바뀐 채 일을 하고 있단 사실에 화가 난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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