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금지 사이에 놓인 '개식용'
자유와 금지 사이에 놓인 '개식용'
  • 조희주 기자
  • 승인 2019.07.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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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초복 맞아 개고기 찬반 집회 동시에 열려
"개식용 금지" vs "개고기 합법" 대립
동물 단체들이 '복날추모행동'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동물 단체들이 '복날추모행동'서 개모형으로 제단을 차린 뒤 헌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여름 복날마다 떠오르는 단골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개식용 문제다. 매년 '동물은 고통을 느끼는 존재' 외침과 '식문화 및 개인의 자유' 목소리가 충돌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고기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희망(LCA) 등 국내외 동물 단체들은 ‘2019 복날 추모행동’을 진행했다. 불법 도살된 개모형으로 제단을 차린 뒤 헌화하고 향을 피우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동물단체들은 “초복인 오늘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이 곳에서 개 학살의 방관자인 국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표창원 의원 등이 발의한 ‘동물임의도살 금지법’이 아직도 계류 중이다”며 “국회는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개나 고양이의 도살은 명확히 금지된다.

앞서 동물해방물결·표창원 의원·LCA는 11일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물임의도살 금지법’의 통과 및 시행으로 동물의 생명보호와 안전보장, 복지증진을 꾀하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하겠다는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목적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동물들은 무분별한 임의도살의 위험에 방치돼 있다. 이를 방지하고 생명존중의 원칙을 확립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회장소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는 ‘식용개 사육 농민’들이 개고기 법제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 사육, 도축, 유통, 식용 등은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며 개고기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이어 “5대 축종의 지위를 가진 개고기를 그 지위에 맞게 법제화해야 한다. 애완견과 식용견이 엄존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각자 분리해 법제화하고 철저히 감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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