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 기습시위 대비 7000여명 배치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대로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주말 태풍 예보에 집회 현장은 여느 때보다 훨씬 더 뜨거웠고, 습도 또한 높았다. 병원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미리 현장에 와서 김밥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국회 앞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5만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일제히 총파업에 돌입, 이들은 이날 총 6개의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노동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 개혁, 최저임금 1만원 폐기 규탄, 노동 탄압 분쇄 등이다.
민주노총 김경자 수속 부위원장은 "국회에서 시도되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및 최저임금 제도 개악 논의를 막기 위해 전력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노동자의 피를 빨아 제 욕심 채울 생각만 하는 자본가와 같은 편에 선다면 앞으로 민주노총의 모든 사업 방향은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인 노동정책 폭로와 투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현장에 차벽을 준비하고 철통경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125개 중대 7500명과 경찰차량 400여대를 동원됐다.
경찰의 철통 경계에 한 때 민주노총 관계자는 마이크를 통해 "경찰 병력을 빼지 않으면 집회를 시작하지 않겠다"며 "당장 경찰 지휘관들은 집회 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경찰 병력들을 뒤로 빼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경찰들은 잠시 병력을 뒤로 뺐고, 이후 집회는 시작이 됐다.
경찰은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방패와 방어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영상촬영=김동길 기자
편집=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