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죽음, 서울의료원은 묵묵부답
간호사 죽음, 서울의료원은 묵묵부답
  • 조희주 기자
  • 승인 2019.07.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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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울의료원 검찰 고발, "공공병원으로써 책임 다해야" 촉구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지역주민 및 지역사회 기관과의 소통 및 연계를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함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의료원은 시민의 병원으로서 모두가 건강한 서울을 위한 양질의 적정진료, 누구나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공공의료, 볼거리 들을거리 할거리가 있는 재미있는 병원, 시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효율적 경영으로 공공의료모델병원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의 말이다.

공공의료모델병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서울의료원의 문제는 심각하다. 환자에게 잘할지 모르겠지만, 의료진들은 두려움의 직장인 곳이 그곳이다. 특히 간호사들의 태움으로 후배 간호사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쯤되면 병원장의 사과와 해명이 필요해보이지만, 묵묵부답이다.

지난 2019년 1월 5일 고(故)서지윤 간호사는 “우리 병원으로 가지 말고, 조문도 우리 병원 사람들 안 받으면 좋겠어”라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직장내 괴롭힘이 심했지만 서울의료원에는 이를 상담해 줄 사람도 상담해 줄 기구도 없었다.

마침 16일부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됐다. 이미 괴롭힘을 당하고 떠난 후다.

유가족과 노동, 시민 단체들은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 서울의료원에 ‘진상조사 적극 협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의료원 측은 이들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배째라는 식이었다.

특히 진상위에서 요구하는 간호사 스케쥴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간호사의 스케쥴표는 각 개인의 업무 블랙박스와 같다. 본인이 출근해서 어떤 일을 어디에서 몇 시간 동안 했는지가 소상히 기록돼 있는 자료다. 서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증거가 그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서울의료원이 진상위에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매을 맞아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검찰에 서울의료원을 고발까지 했다.

시민단체들은 "왜 그렇게 숨기나, 숨겨야만 하는 게 있나"라며 "서울의료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진상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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