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1년…긍정적 변화 움직임
스쿨미투 1년…긍정적 변화 움직임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9.07.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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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A여자고등학교 “교육청 처분 요구 수용… 교사 징계처분 완료”
‘교내 인권 및 성 고충 처리 결과 안내’ 가정통신문 배부
재학생 측 “교육청 쪽 징계 모두 시행…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
정신여자고등학교서 배부한 '교내 인권 및 성 고충 처리 결과 안내' 가정통신문. 정신여고 재학생 제공

 

지난해 ‘미투(meetoo)라는 단어가 한국사회를 관통했다. 교육현장에선 ’스쿨미투‘가 홍수처럼 터져 나왔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등 피해자는 끝도 없이 나왔고 그동안 참아온 학교 안 성폭력 고발은 홍수처럼 쏟아졌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고 학교 내에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 송파구의 A여자고등학교에도 긍정적 변화가 드러났다.

A여고는 최근 재학생들에게 ‘교내 인권 및 성 고충 처리 결과 안내’ 가정통신문을 배부했다.

A여고 측은 “교육청의 전수 조사와 이에 따른 감시가 실시됐고 그 결과 해당 교사는 징계를 요구받게 됐다”라며 “법인 이사회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존중해 처분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했고 현재 징계처분을 완료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A여고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설치했고 학생회 내에 인권자치기구를 운영해 학생들의 고충을 다양한 경로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교무실마다 매뉴얼을 비치해 ‘접수-신고-조사-보고’ 시스템을 정비한 상태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교사는 학생을 존중하고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는 전통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정신여고 재학생 측은 “교육청 쪽 징계가 모두 시행됐다”며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A여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의 성희롱을 더 이상 못 참겠다며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는 일이 벌어졌다. 교사들이 평소 학생들을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으로 희롱하는 일이 잦았다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학생들에 따르면 한 교사는 “너희는 OO여고 학생이니가 정신대 가야돼”, “먹을 거 먹고 싶으면 은밀하게 와라”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다른 교사들도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며 학생들은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당시 교육청 관계자는 “A여고 경우 학교가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나는 판단 하에 교육청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경찰에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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