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특권
국회의원의 특권
  • 조희주 기자
  • 승인 2019.07.2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시 KT 인사 실무직원 법정 증언 나와
“김성태 딸 KT 원서 접수마감 한 달 후 제출… 지원 생각도 없어 보여”
“외국어 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 공란”
사진=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페이스북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인사팀 관계자의 증언까지 나오면서 눈물의 ‘1인 시위’는 부끄러움으로 전락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26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선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 직원 A씨는 “(김 의원 딸) 김모씨는 KT 정규직 공채 지원서를 접수 마감 한 달 뒤에야 제출했으며 내용도 매우 부실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김 의원 딸은 2012년 9월 1~17일 진행된 공개채용 서류 접수 기간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같은 해 10월 18일 이메일로 지원서를 냈다”며 “당시는 이미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끝난 후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의 달이 제출한 입사 지원서에는 채용 부문·모집 부문 등이 적혀 있지 않았다. 외국어 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도 공란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원서 주요 항목에 공란이 있는 지원자가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 합격해 면접 전형가지 올라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의 딸에게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며 “지원 분야는 경영관리, 지원 동기는 홍보에 맞춰 작성해 달라”고 김 의원 딸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신입 공채에 지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며 “‘이 지원자를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KT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약탈경제반대행동과 민중당, KT새노조 등이 김 의원 딸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KT가 김 의원 딸을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연 김 의원은 "검찰의 논리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