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합법화②]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리얼돌 합법화②]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9.08.11 12: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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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등 피해 노출 가능성 높아
여성계 “리얼돌은 인권 모독과 여성 혐오”
숙명여대 페미파워프로젝트 “대법원 ‘리얼돌’ 수입허가 판결 규탄”
숙명여자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페미파워프로젝트(‘FEMI-POWER PROJECT’) 제공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그대로 떠와 만든 마네킹과 비슷한 성인기구다. 머리스타일부터 점의 위치, 원하는 얼굴로 커스텀 제작도 가능하다. 리얼돌 수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얼굴이 알려진 여자 연예인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도 한몫 한다. 

여자 연예인이나 지인의 얼굴로 음란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성인 동영상에 합성이 돼 유포된 바 있다. 이들은 ‘딥 페이크’라는 영상 편집물을 통해 악의적으로 합성물을 만들었다. ‘딥 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CG처럼 합성하는 영상편집물을 말한다. 

알몸 합성사진 유포로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 법정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합성 사진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허위사실과 함께 이를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며 “제작 및 유포자를 찾아 엄중하게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여자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 여성들은 본인도 모르게 피해에 노출돼 정신적 충격을 입고 있다.

물론 성인용품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에 합법적으로 리얼돌을 들여와 판매할 수 있게 됨으로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여성계는 강력하게 반대를 외치고 있다. 여성을 사람이 아닌 오직 성기 그 자체로만 보는 끔직하고 역겨운 혐오라며 인권 모독과 여성 혐오라는 입장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페미파워프로젝트(‘FEMI-POWER PROJECT’)는 “대법원의 성인용품 ‘리얼돌’의 수입허가 판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페미파워프로젝트는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라며 “살아있는 여성과 같은 리얼한 인형이 소비되는 배경은 여성에 대한 성 착취구도(성매매)와 맥락이 일치한다. 성매매특별법에 의해 성 착취 행위가 불법인 대한민국에서 대법원이 이러한 판결을 내린 것은 그들의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얼돌은 머릿속에 자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밖에 없는 한국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행하기 위한 아주 좋은 교과서가 돼줄 것이다”라며 “리얼한 리얼돌을 통해 한국 남성들이 과연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페미파워프로젝트는 “대법원의 판결은 여성 신체를 포르노처럼 파편화시키는 리얼돌의 사회구조적 맥락을 무시하며 여성 인권 하락에 큰 공을 세웠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젠더권력을 철저히 파괴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여성의 신체가 포르노로 착취당하지 않는 그 날가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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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삼 2019-08-12 23:53:05
사회적인 풍토와 법룰적인 제도개선이 뒷받침이
되어야할진대 성범죄관련 처벌이 미미하고
법률적 다툼이 많아 국가적인 제도개선 또한 시급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