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불매운동 속 소니센터 이벤트 논란
일본불매운동 속 소니센터 이벤트 논란
  • 김동길 기자
  • 승인 2019.08.17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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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에 따른 상품권 증정 행사 실시
소니센터 강남점에서 내놓은 이벤트

“100~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님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소니센터에서 구매가격에 따른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이다.

소니센터 강남점 관계자는 “시국이 이러하여 망설였지만 그래도 진행하겠습니다”라며 “카메라, 캠코더, 렌즈, 액션캠에 한하여 행사를 진행합니다”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시작됐던 불매운동은 장기화되며 어느새 국가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유니클로, 아사히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리본 기업들을 급격히 가라앉은 매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여름에 예약한 일본항공편은 대거 취소됐다.

캐논, 니콘, 소니를 비롯해 일본에 본사를 둔 주요 카메라 제조사 국내 법인들도 일제히 몸 사리기에 나섰다. 지난 8일 소니코리아는 신제품인 하이엔트 콜팩트 디카 ‘RX100 VII’를 출시했다.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던 효자 제품이었으나 불매운동을 이기진 못했다. 불매운동 분위기를 의식해 신제품은 사전예약도 없이 조용히 시장에 나왔다. 

앞서 지난달 17일 소니에서 카메라 사업을 총괄하는 오시마 마사아키(大島正昭) 부장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세를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토동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일본 본사마저 한국의 불매운동 여파에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소니센터 행사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SNS을 통해 이벤트를 접한 김건우씨는 “평소 사진 찍는 취미에 카메라에 관심이 많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이벤트를 열어야 하나 싶다”며 “물론 살 사람은 사겠지만 돈에 눈이 멀어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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