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요단강 건넌 아성다이소
[기자수첩] 요단강 건넌 아성다이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11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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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이소 홈페이지
사진=다이소 홈페이지

분명 일본 불매운동 대상 기업에 오른 것이 억울하다고 했다. 저가 생활용품 판매기업인 다이소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기업”이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일본 ‘다케시마’ 운동 후원 논란에도 “한국의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 별개 기업으로, 전 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독자 경영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했다.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대창산업)가 투자한 한국기업이다. 아성HMP가 지분 50.02%를, 대창산업이 34.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측은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기업이 지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니 이들의 주장대로 다이소를 한국 기업으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쉬운 건 아성 다이소는 스스로 일본 기업임을 알렸다.

일본해 지도 사용 논란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앞서 셀트리온, 한불모터스, DB캐피탈, 롯데면세점 등 각종 기업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해’가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들이 회사의 위치를 안내하며 사용한 지도 속엔 ‘일본해(동해)’로 병기돼 있고 독도는 ‘리앙크루 암초’라고 표기됐다. 

아성도 마찬가지다. (주)아성과 아성HMP 홈페이지 내 지도에서는 몇 백배 확대에도 동해와 독도를 전혀 찾을 수 없다. 일본해만 뚜렷하게 보일 뿐이다.

문제가 제기되며 다수 기업들이 하나같이 “고치겠다”고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지금까지도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촉발된 지금 시국에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는 안일한 행보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뉴스클레임>이 문제를 지적하자, 아성은 그 어떤 해명과 사과없이 슬그머니 지도를 변경했다. ‘다이소=일본 기업’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더 커졌다. 관련기사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수백건 공유됐다.

누군가는 ‘시간이 약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의 논란을 회피한다고 해서 끝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차곡차곡 쌓여 회피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성다이소에 대한 소비자 분노는 크다. 일본해 표기를 방기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기는 참 힘들다. 아성의 “일본기업 아니다”라는 오랜 해명도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시간 속 ‘친일’ 이미지만 씌워질 뿐이다. 소비자들은 비난을 받더라도 반복되는 실수를 바로 잡는 행동을 보여주는 아성의 모습을 바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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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2019-09-17 12:41:07
글의 요지가 뭐냐? 개념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