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펀드 쪼개기 꼼수 부렸나
우리은행, 펀드 쪼개기 꼼수 부렸나
  • 조규봉 기자
  • 승인 2019.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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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의원 “우리은행, DLF 쪼개기 판매 편법”
동일 설정, 동일 만기 K운용사 DLF와 R운용사 DLF 상품구조 비교. 유동수 의원실 제공
동일 설정, 동일 만기 K운용사 DLF와 R운용사 DLF 상품구조 비교. 유동수 의원실 제공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금리 연계 DLF가 사모펀드의 투자자수 제한(49인 이하)의 공모펀드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꼼수로 펀드를 쪼개서 설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금리 연계 DLF는 모두 19개다. 4개의 운용사는 ‘독일 국채 10년물’ 특정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 약정수익률, 손실발생 배리어, 손실배수 등 일부 조건만을 변경한 DLS를 편입해 설정했다.

특히 19개의 DLF 가운데 2개 펀드가 같은 날 설정된 경우가 4번이나 있었다. 심지어 설정일, 만기일, 손실배수, 손실발생 배리어가 모두 동일하고 단지 약정수익률만 0.1%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5월 10일 동시에 설정된 K운용사 DLF와 R운용사 DLF는 만기일이 11월 12일, 손실발생 배리어가 -0.30, 손실배수가 333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약정수일률이 각각 연 4.3%, 연 4.2%로 0.1%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유동수 의원은 사실상 2개 펀드는 같은 펀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2개 펀드의 약정수익률이 0.1% 차이가 난 것은 동일한 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만기평가일을 하루 차이 나게 조정해 발생한 것”이라며 “적어도 이 2개 DLF는 공모펀드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이자 쪼개기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적용되는 공모펀드의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펀드를 쪼개 사모 시리즈로 설정하는 편법에 대한 재발 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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