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수첩] 오비맥주 카스의 테라 사회공헌
[클레임 수첩] 오비맥주 카스의 테라 사회공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22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비맥주 카스
오비맥주 카스

아무리 제작비가 아까웠더라도 오비맥주는 김준현 카드를 버렸어야 했다. 테라의 추격을 따돌리고자 기껏 고안한 광고가 오히려 오비맥주 카스의 발목을 잡았다. 김준현은 음주운전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준현은 먹방 캐릭터로 개그계에선 이미 유명인이다. 인기도 많다. 오비맥주가 김준현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인데, 그 많은 이유 중에 딱 하나 음주운전을 고려하지 못했다. 오비맥주 입장에선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22일 현재 오비맥주 카스 광고에는 카스가 좋다라는 댓글보단 어떻게 음주운전자를 모델로 기용할 생각을 했냐는 댓글들이 더 눈에 띈다.

오비맥주는 연중 캠페인으로 매년 음주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술 회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같은 것인데, 술을 만들어 판매하면서도 술은 적게 먹고 먹었을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마저도 술 업체가 음주운전 캠페인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을 피해가진 못한다. 포장은 그럴싸하게 하면서 뒤에선 정작 패악질인 것이다. 그런면에선 오비맥주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도 마찬가지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 않고 영업에 뛰어 든다. 어떻게 하면 경쟁사보다 더 팔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하지만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죄악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절식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술과 담배. 관련 업체들은 그렇기에 마케팅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가만히 있어도 소비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주홍글씨 때문이다.

오비맥주가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혹은 시쳇말로 묻고 더블로 가는 것은 죄악 중에 죄악이다. 술의 폐해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오비맥주의 이 같은 볼성사나운 행동은 불매운동 각이다.

게다가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더 키워주는 꼴이다. 돈 들여 만들고 돈 들여 광고했지만, 정작 돈은 남이 벌어가는 형국이다. 오비맥주의 독특한 동종업체 공헌이라는 말이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