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발표 날에 필립모리스 궐련형 신제품 출시 의혹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발표 날에 필립모리스 궐련형 신제품 출시 의혹
  • 조규봉 기자
  • 승인 2019.10.29 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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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액상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
편의점·대형마트·면세점, 신규 공급 중단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안전” 강조
한국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사실상 퇴출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에 따라 유통업계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중단 대상 품목은 쥴 랩스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드툰드라 1종이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계도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KT&G와 쥴랩스 등 담배 업계는 “정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자사 제품엔 해외에서 문제가 된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THC을 비롯해 비타민E 화합물 등이 들어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액상 전자담배의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질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하루 5개비~1갑 일반담배를 피운 한 30대 남성은 2~3개월 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정부의 자제 권고로 입원 5일 전부터 사용을 중단했고 증상이 호전되면서 지난 4일 퇴원했다.

페질환 환자는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10월 15일 기준 중증 폐손상자가 1479명, 사망자가 33명 보고됐다. 미국 정부는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O)는 인과관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국(FDA)는 사전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로 한국필립모리스는 호재를 맞았다.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립모리스는 복지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를 예상이라도 한 듯 23일 ‘액상형 전자담배 대책 정부부처 합동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시에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를 내놨다. 신제품은 일반담배 연기보다 적은 독성 화학물질 함유 등 아이코스에 대한 미국 FDA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했다. 일반담배보다 건강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홍보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에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부 합동브리핑을 하던 날 필립모리스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일각에선 입을 맞춘 듯 어떻게 액상형 전자담배 정부 발표 날에 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는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와 필립모리스 간 정보공유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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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뻑이 2019-10-29 16:57:42
기사들 보면 다 이런식이네ㅋㅋㅋ 기자 말고 추리작가를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