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구 외면 고용노동부 "직접고용 실시하라"
제식구 외면 고용노동부 "직접고용 실시하라"
  • 조희주 기자
  • 승인 2019.1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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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용노동청 앞 결의대회 열어
고용노동부 위탁전화상담원 직접고용 및 처우개선 촉구
“직접과 위탁의 고용차이로 많은 차별 겪고 있어”
4일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고용노동부 위탁전화상담원 직접 고용쟁취 및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제공
4일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고용노동부 위탁전화상담원 직접 고용쟁취 및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제공

“배고파서 못살겠다! 고용노동부는 차별해소에 적극 나서라! 고용노동부는 위탁전화상담원 직접 고용 당장 실시하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이 분홍색 물결로 뒤덮였다. 상담민원으로 바쁨에도 불구하고 위탁전화상담원들이 직접고용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다. 

4일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고용노동부 위탁전화상담원 직접 고용쟁취 및 처우개선을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위탁고용 차별말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집회 측 추산 약 80여 명이 모였다.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노동존중을 실현하겠다는 고용노동부가 직접고용 결정을 미루고 처우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월요일 아침 헤드폰을 벗고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 민원전화를 상담하는 전화상담원들은 같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직접과 위탁의 고용차이로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현재 울산, 안양, 광주, 천안 등 지역에서 4개의 고객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안양, 광주, 천안 소재 센터는 위탁고용 형태다.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우리는 직접고용인 울산 전화상담원들과 달리 기본급과 복지수당에서 큰 차별을 받고 있다. 정액급식비와 복지 포인트는 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노사 교섭에서 노조는 직접고용 전화상담원들과 동일수준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위탁사는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고용부는 오히려 위탁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안양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라고 밝힌 전화상담원은 “노동부에선 제자식인 상담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에는 눈을 감고 있다”며 “한번만 저희가 받고 있는 대우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해결책은 있으리라 본다. 근로자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노동부에서 먼저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2월 27일 정부의 ‘민간위탁 정책추진 방향’ 발표에 따라 ‘비정규직 TF’에서 7월 8일에 민간위탁 전화상담원 직종에 대해 심층논의사무로 선정했다. 이후 3차례의 직접 고용전환 대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나 결정이 예정된 10월 말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다.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직접고용 결정을 미루고 처우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고용노동부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차별 없는 세상에서 일자리를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더욱더 빠르게, 더욱더 정확하게, 더욱더 따뜻하게’ 고용노동 민원을 전달하는 그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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