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게 일하고 싶어요” 1만 마트노동자의 선언
“아프지 않게 일하고 싶어요” 1만 마트노동자의 선언
  • 김옥해 기자
  • 승인 2019.11.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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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2019 마트노동자대회’ 개최
상자 손잡이 설치·감정노동 응대중지 보장 등 촉구
마트노동조합 제공
마트노동자들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2019 마트노동자대회'를 열고 5대 요구안을 선언했다. 마트노동조합 제공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이 노란 물결로 북적였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마트노동자들은 “재벌을 상징하는 곳 ‘전경련’에 우리가 모였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재벌적폐 청산하자”라고 외쳤다. 

마트노동자들은 이날 2019 마트노동자대회를 열고 “전경련과 경총이 가장 무서워하는 노란조끼가 이 자리에 모였다. 아프지 않게 일하고 싶다. 상자손잡이를 설치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해 줄 것을 호소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 5대 요구안’으로 △상자 손잡이 설치 △감정노동 즉각 응대 중지 보장 △명절휴무 및 정기의무휴업 확대 △모든 마트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재벌·분단적폐 청산 등을 선언하며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모든 마트노동자의 인간다움 삶을 위해 뜨겁게 단결했고 각자의 회사 울타리를 넘어 마트노조를 만들어냈다”라며 “이 나라의 재벌들은 친일, 친미 친독재로 연명해왔다. 적산불하로 탄생해 정경유착으로 덩치를 키워 반노동, 반민주에 앞장서고 외세의존과 노동착취로 자신의 배만 불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경총에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마트노조는 “이들은 노동개악의 발주처이고 주범이다”라며 “노동자 민중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는 국회와 정부를 요구하고 더 낳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현장과 세상의 주인이 되기 위해 우리는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가 반대하는 상자 손잡이 설치를 비롯해 50만 마트노동자를 병들게 하는 육체노동과 감정노동, 저임금, 고용불안 등을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이라며 “5대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50만 마트노동자와 100만 민주노총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노동자대회를 마친 마트노조는 마포대교 남단으로 이동해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9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여했다. 

한편 오는 21일 ‘근골격계 질환 예방(상자 손잡이 설치)를 위한 마트노동자·생산·제조·전부관계부처의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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