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용균군과의 약속 저버린 정부”
“故김용균군과의 약속 저버린 정부”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9.11.1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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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연대회의,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
고 김용균씨 1주기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 돌입
추모분향소 설치 중 서울시 공무원과 몸싸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11일 성루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한 대책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11일 성루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한 대책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1주기를 한 달여 앞둔 11일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동지가 목숨을 잃은 지 345일째다. 더 이상 위험의 외주화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부고를 듣고 있다”라며 “김 동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인과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유가족 측이 참여하는 진상조상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 △정규직 전환의 사각지대 점검 지시 등이 오고갔지만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정부·여당이 발표한 △김용균 특조위 구성과 권고안 시행 책임 △정규직 전환의 조속한 실시 △노무비 착복 없는 지급 또한 지키지 않았다.

이들은 “사고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어느 것 하나 바뀐 것이 없다. 발전소 경상정비업무의 정규직 전환 역시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 김용균 동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에서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고 김용균 노동자의 추모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들과 충돌이 일어났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고 김용균 노동자의 추모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들과 충돌이 일어났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추모분향소를 설치했다.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연대회의와 서울시 공무원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참석자는 “천막을 뜯고 김용균 노동자의 영정을 든 어머니마저 밀어냈다”라며 “반말과 조롱이 오고가는 상황 속에서 어머니와 동지들은 분향소를 세웠다”고 전했다. 현재 분향소는 광장 남측에 설치된 상태다.

한편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오는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주간에 앞서 추모 분향소를 한당 동안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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