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갑질 철도노동자 죽음
사측 갑질 철도노동자 죽음
  • 김옥해 기자
  • 승인 2019.11.12 17:0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노조 “인사발령 거부 이후 근무규칙 만들어져”
“전근대적 조직문화 개혁 조치 위해 역량 투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철도 노동자가 사측의 인사발령을 거부한 이후 만들어진 근무규칙으로 인해 동료들이 힘들어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12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10분경 정모씨가 화순시설사업소 능주시설 반 앞 개인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 측은 “출근 시간이 됐음에도 정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차량으로 깨우러 가보니 사망해 있었다”라며 “차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벌교시설사업소에서 광주본부 화순시설사업소 능주시설관리반으로 전입한 전씨는 지난달 23일 일방적으로 발령 사전 통보를 받았다. 정씨는 일방적으로 지목돼 발령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괴로워했고 동료들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정씨는 광주본부 시설처장과의 면담에서 인사조치에 대해 항의했고 결국 취소가 됐으나 이후 광주본부 시설처장 및 시설소장의 갑질이 시작됐다. 심지어 광주본부는 ‘직우너들이 지켜야할 사항 5가지’를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통보했다. 노조 측은 정씨가 자신의 인사발령 취소로 인해 주변 직원들까지 힘들어지게 됐다며 여러 번 호소했고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2일 안전인력 부족으로 장모 조합원이 열차에 치어 우리 곁을 떠난 지 채 20일도 안 된다. 이번엔 현장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정모 조합원이 떠났다”라며 “철도공사는 사망사고 이후 대책마련을 위한 시설분야 교섭 과정에서 여전히 국토교통부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철도의 관료주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억압적 노사관계가 합쳐지자 현장 노동자에 대한 압박과 강제로 나타났다”며 “이런 현실 속에 아무 잘못도 없는 조합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임금 및 특별단체협약을 위한 집중실무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연이은 조합원의 죽음 앞에 더 이상 교섭에 연연해 할 수 없다”라며 “고인의 명예회복과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억압적 노사관계와 전근대적 조직문화 개혁의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준영 2019-11-13 01:06:07
형.. 미안해요..
부디 좋은곳에서 더이상 힘들어 하지 마세요..

조현삼 2019-11-13 00:05:09
친구야..미안하다
꼭 좋은세상 만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