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에 '엇갈린 평가'
아시아나 인수에 '엇갈린 평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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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가장 큰 불안요소는 ‘사업의 불확실성’”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사업의 불확실성’을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으며 본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수 추진으로 부동산회사로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추정과 기업가지 측정은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됐다”며 “매년 약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을 낼 수 있는 부동산 기업이 아니라 아시아나를 연결로 잡는 항공산업+부동산업이라는 복합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조윤오 DB증권 연구원은 “디펠로퍼의 항공 인수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가 있겠지만 가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세점, 호텔 등 HDC그룹이 영위하는 일부 사업과 항공업 간 시너지가 존재할 순 있지만 디벨로퍼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사업의 부침이 크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건설사가 M&A나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 하지만 건설업의 경기 민감도를 낮출 수 있는 산업의 정답이 항공업인지는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 해소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자금 외에도 아시아나의 노후화된 기체 교체를 위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며 “투자 규모에 따라 동사가 추진 중인 자체 개발사업 추진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사업 둔화를 만회해 줄 일반 주택 도급사업 조차도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수주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바텀 피싱(bottom fishing)'을 고민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C 컨소시엄의 최종 인수 가능성은 인수전 참여가 처음 알려진 9월붜 제기됐다. 입찰가격이 경쟁 컨소시엄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는 인수 관련 우려는 실질적으로 모두 반영됐다”며 “차후 부각될 수 있는 우발채무 가능성 등을 제외하면 시너지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환율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나 매각 주체 금호산업은 12일 우선 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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