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0년동안 노동자 32명 사망
현대제철, 10년동안 노동자 32명 사망
  • 김옥해 기자
  • 승인 2020.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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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현대제철 규탄 및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
“산안법 무력화 시도… 개정대로 이행해야”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제공

“김용균 투쟁으로 개정돼 1월 16일자로 시행 예정인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위험작업인 도금작업의 도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32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현대제철은 계약직, 별정직 채용으로 도급 금지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현대제철을 규탄하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현대제철 측이 유해·위험 작업의 불법 파견을 금지한 산업안전보건법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위험작업 도금금지 무력화하는 현대제철을 규탄한다. 당장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현대제철은 계약직, 별정직 채용으로 도급 금지를 무력화하고 있으며, 개정전 법령으로도 도급인가 대상이었으나 인가를 받지 않았었고 노동부 감독도 없었다”며 “현대제철의 파렴치한 행태를 규탄하고 자본의 산안법 무력화 시도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별정직 비정규직 채용을 강행하는 현대제철의 태도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도금작업이 사고 위험성이 높아 2인1조 작업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은 원청이, 다른 한 명은 하청업체가 관리토록 하고 있다”며 “도급 금지를 어떻게든 피하고 보려는 현대제철의 꼼수는 살인기업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병용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은 “순천공장은 제철소의 원청이 작업지시와 관리가 인정돼 지난해 9월까지 1심, 2심 모두 불법 파견 소송에서 승소한 사업장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를 하고 있어, 2011년부터 9년에 걸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 노동자를 또 다시 쓰다 버리겠다는 꼼수계약으로 현장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현대제철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요구한 노동자 시민의 엄중한 명령과 산안법 개정 취지에 맞게 도급금지 대상 직접고용 보장과 정규직 채용을 위해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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