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업체에 사업권 준 구로구청 규탄”
“악덕업체에 사업권 준 구로구청 규탄”
  • 김동길 기자
  • 승인 2020.01.09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로구 청소노동자들 “재위탁 계약 철회해야”
“임금체불·노동착취·세금횡령 일삼아” 주장
9일 오전 청소 노동자들이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덕업체와 재위탁한 구로구청을 규탄했다.
9일 오전 청소 노동자들이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덕업체와 재위탁한 구로구청을 규탄했다.

청소노동자들이 구로구청을 상대로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여러 차례 용역업체의 부당한 행위들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청이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청소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이하 노조)은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구청이 임금체불과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청소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7월과 10월 해당 업체를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에 고소했다. 서울관악지청은 업체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고 기소의견을 담아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구로구청은 해당 업체와 청소 업무 재계약을 맺었고, 1월 1일부터 3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수거 등을 맡게 된다. 

노조는 “청소 노동자들은 쉴 권리, 씻을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구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청의 대답은 ‘악덕업체와의 재위탁’이었다”며 “해당 업체는 구청에서 인건비로 내린 부분을 떼먹고 인원을 적게 써서 고용된 노동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됐다. 이와 같은 내용을 구청에 전달했음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이 사례를 전하고 증거들도 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처우개선 일부를 진행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외면당했다”며 “공무원이 이런 업체와 계약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좋은 말로 권유했을 때 하지 않으면 회초리가 따르는 법이다. 구로구청의 청소행정에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다”라며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싸워온 구로구 청소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문제된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맺은 구로구청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