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사태, 은행권 "라임에 책임 있다" 전가
라임펀드사태, 은행권 "라임에 책임 있다" 전가
  • 조현지 기자
  • 승인 2020.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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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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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DLF 사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라임 사모펀드의 논란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신뢰로 사업을 영위했던 은행이지만, 고객들 돈을 지키지는 못하고 손실을 냈다. 피해자 다수는 불완전판매를 당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은행은 고객돈으로 배를 불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은행이 판매한 라임 펀드는 2조원에 가까웠다. 이는 전체 판매액 대비 34.5% 차지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판매 사례는 절반 이상이 불안전 판매 의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라임 펀드도 피해자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DLF 사태 후속작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판매 수법이 비슷했다. 은행은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한 상품’이라며 안정시킨다. 물론 원금 손실 가능성과 같은 위험성은 설명하지 않는다. 고객이 투자를 망설이면 몇 가지 거짓말을 보태 거래를 재촉한다. 이후 고객이 피해를 호소하면 모르는 일이라며 묵인한다.

라임 펀드 피해자인 한 투자자는 “은행에 예금하러 갔다가 갑자기 투자하게 됐다”며 “당시 투자를 거부하자 직원이 본인도 한 상품이라며 계속 부추겼다”고 말했다.

또한 한 투자자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전혀 없고 예금이자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한 할머니도 “은행 직원이 투자성향을 ‘적극 투자형’으로 마음대로 바꿨다”며 “위험 등급 초과 가입 확인서에 서명하게 했다”고 호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뉴스클레임>과 전화에서 “DLF 사태는 책임의 대상이 처음부터 은행에 있지만 라임 펀드 사태의 경우 은행보다는 라임에 먼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라임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자산실사 조사가 끝나고 나서 법적 책임이 요구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불완전 책임 여부는 그다음 논의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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