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또 다시… 민주노총, 故문중원 대책위 구성
7년 만에 또 다시… 민주노총, 故문중원 대책위 구성
  • 김옥해 기자
  • 승인 2020.01.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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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적폐 해결 위해 총력 투쟁”
오는 18일 정부 규탄 결의대회 개최
경마기수 故 문중원 기수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야간문화제가 진행됐다.
지난 5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로소공원 인근에서 경마기수 故 문중원 열사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야간문화제가 진행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인 문중원 열사 사망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린다. 지난 2013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故 최강서 열사 대책위원회 이후 7년 만이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아래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문중원 열사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중원 열사 죽음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즉각 교섭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정부의 다단계 운영 중단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이들은 “명색이 공공기관이라는 한국마사회는 같은 사업장에서 7명의 노동자가 죽었음에도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고사하고 죽음 자체를 모르쇠하고 있다”며 “마사회를 지휘 감독해야 할 정부는 마사회 뒤에 숨어 문제 해결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의 사망이 마사회의 갑질과 부조리에 의한 타살이라는 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이었던 기수들은 특소고용노동자인 개별사업자가 돼 노동기본권이 철저히 부정됐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문씨가 일했던 부산경마공원은 ‘선진경마제도’라는 경쟁 시스템을 운영해 기수의 노동 조건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문씨의 유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문중원 열사의 시신을 운구하는 장의차를 막고 유족과 대치한 경찰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고인의 죽음 앞에 고개 숙이고 위로는 못할망정 유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경찰을 대표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즉시 유족에게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중원 열사 대책위는 매주 토요일 낮 12시 전국 경마공원과 마사회 장외발매소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13일에는 추모분향 조직과 추모문화제 결합 행사, 18일엔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과 노동개악 문재인정부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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