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불온단체 규정, 묵과할 수 없는 범죄”
“삼성의 불온단체 규정, 묵과할 수 없는 범죄”
  • 박명규 기자
  • 승인 2020.01.13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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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말정산 정보로 시민단체 후원 여부 파악
“위험의 사회화, 이익의 사유화 행태 보여준 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정치적·양심·신앙 자유 침해 당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등 시민단체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삼성의 종교단체 불온세력 규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불온’ 세력으로 분류당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삼성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삼성의 종교단체 불온세력 규정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를 비롯해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국모회자정의평화협의회, 향린교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불법사찰 삼성규탄’, ‘종교자유탄합 삼성 사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삼성의 사죄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시민 단체들과 종교단체, 특히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향린교회를 불온단체로 지정해 사찰과 감시를 지속해온 일은 지탄받아 마땅하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삼성은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권력을 등에 업은 탄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방기는 차치하고라도 삼성이 탄생한 배경과 그 이후의 행보는 위험의 사회화, 이익의 사유화라는 나쁜 재벌의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형”이라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이루지 못하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 삼성도 존속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삼성을 향해 ‘불온, 종북좌파’ 리스트로 매도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경제 권력으로 건전한 민주 시민사회의 정치적 자유와 양심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 사태에 대해 모든 국민 앞에 엄중히 사죄해야 한다”며 “사찰대사잉 돼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자유를 침해당한 사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의 낡은 관행과 문화를 바꾸고 책임 있는 대안ㅇ르 제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삼성이 진정한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이해할 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교단 차원에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그룹이 지난 2013년 미래전략실 주도로 임직원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뒤 일부 '불온' 시민단체에 후원한 임직원을 특별관리하는 등 불법사찰해 온 사실이 '삼성그룹 노조파괴 사건' 수사 및 판결로 드러났다. 삼성이 불온단체로 선정한 곳은 향린교회를 포함해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와 정당 11곳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참여연대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삼성그룹의 이러한 과오는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 뿐만 아니라 삼성 스스로의 입을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그 책임을 명명백백히 따져 묻는 동시에 재발방지 대책이 함께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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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2020-01-13 21:26:18
삼성은 세계적이다 건드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