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댈세!" 허찔린 기업은행 관치금융 투쟁
"난 반댈세!" 허찔린 기업은행 관치금융 투쟁
  • 조현지 기자
  • 승인 2020.01.1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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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노조 측 입장 수용 안 해
노조 측, 문재인 대통령 초심 찾아야
기업은행 노조가 14일(오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가 14일(오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조 측 입장 수용 대신 반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문 대통령이 회피하는 질문 3가지를 중심으로 초심을 찾아야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2일부터 매일 시위에 나선 노조가 어떻게 사태를 진정 시켜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원 기업은행장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노조에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윤 행장의 적합성을 비롯한 노조와 반대 의견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이 외부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 밀어내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공공기관이고 정부에서 행장직을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노조의 중심 질문 3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한 것에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기업은행 낙하산 행장에 대해 반대해 온 바 있다. 그런데도 본인은 윤 행장을 취임시켜, 질문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 질문 세가지는 △대통령님은 야당 시절 낙하산 기업은행장을 반대해놓고 왜 청와대 낙하산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십니까? △대통령님은 후보 시절 금융노조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협약해놓고 왜 청와대 낙하산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십니까? △대통령님은 기업은행장 임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왜 청와대 낙하산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십니까? 이다.

한편 노조는 전날(13일) 윤 행장 출근 저지와 관련해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대토론회를 열고 약 2시간 동안 300여명의 조합원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노조는 계속해서 출근 저지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윤종원 행장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노조의 투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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