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봉시리즈①] 롯데리아, 양호한 실적에도 가격 인상 단행
[소비자봉시리즈①] 롯데리아, 양호한 실적에도 가격 인상 단행
  • 박규리 기자
  • 승인 2020.01.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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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제공
롯데리아 제공

식품 업계의 연말·연초 가격 인상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업체들은 제조원가와 임차료,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영업 실적이 양호한 데도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스클레임>은 그 첫 번째로 '롯데리아'에 대해서 알아봤다. <편집자말>

지난해 연말 햄버거 업계 1위인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버거 13종과 디저트 6종, 음료 2종, 치킨 5종 등 26개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올렸다.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로, 디저트류 롱치즈스틱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100원 인상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리아는 2018년에도 버거 11종 가격을 2.2% 인상한 바 있다.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랐다. 2017년에는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를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또 가격 인상이냐”는 불만이 일었다. 소비자단체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어 가격 인상에 근거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매출 원가율은 2017년 47.1%에서 46.1%로 1.0%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29억에서 2018년 65억으로 약 36억원 늘어났다.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보면 원재료와 인건비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체의 주장은 선후가 맞지 않다. 매출 원가율은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2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했다”며 “업체들은 매출원가율 증가보단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이유를 내놓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소비자층이 외식문화의 소확행을 찾을 수 있는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며 “향후 패스트푸드에 가격 감시뿐 아니라 경제 환경의 전반적 변화에 따라 야기될 우려가 있는 물가 불안정에 관한 감시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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