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관광 당한 주광덕… ‘이성윤 문자’ 논란 공방
역관광 당한 주광덕… ‘이성윤 문자’ 논란 공방
  • 김성훈 기자
  • 승인 2020.01.1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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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의원 “이성윤 문자 입수하지 않아… 검찰서 들어”
강남일 고검장 “관련 없는 날 끌어들여 황당”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성윤 조롱 문자’를 폭로하려다 역으로 당했다. 법무부가 강력 대응에 나서자 주 의원은 하루 만에 문자 메시지를 입수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주 의원은 13일 “누가 문자를 받은 사람이었는지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에서 들은 것은 문자를 받은 사람이 조롱당했다고 느끼며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이야기였다”며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도 이런 내용이 있으니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할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을 감찰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윤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서울지검장)이 좌천된 검찰 고위 간부들을 조롱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국장이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 간부 여럿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라며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였다. 이 문자에 동료 검사들이 경악하고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며 “검찰 조직을 권력에 취해 유린하는 듯한 문자를 발송한 검찰국장을 법무부는 즉각 감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같은 날 해당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 의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법무부 측은 “이 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 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왜곡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국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8일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는 “존경하는 ○○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강남일 대전고검장은 문자 공방과 관련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 고검장은 KBS와 인터뷰를 통해 “이성윤 국장이 제 문자를 왜 공개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 의원이 주장하는 문자에 대한 해명용으로 제게 보냈다는 문자를 공개한 것은 아무 관련 없는 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여 황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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