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봉시리즈②] 버거킹, 물 들어올 때 노 젓나
[소비자봉시리즈②] 버거킹, 물 들어올 때 노 젓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20.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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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도 가격 인상
버거킹 제공
버거킹 제공

식품 업계의 연말·연초 가격 인상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업체들은 제조원가와 임차료,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영업 실적이 양호한 데도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스클레임>은 롯데리아에 이어 두번 째로 버거킹에 대해서 알아봤다. <편집자말>

최근 식품업계가 성장 정체에 빠졌다. 반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 원에서 2018년 2조8000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에 47.4% 성장했다. 

영업 실적이 양호하지만 버커킹 등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주)비케이알’이라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다. 1985년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도 말 기준 직영점을 포함해 3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버거킹을 이끌어온 문영주 비케이알 대표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문 대표는 과거 오리온에서 근무할 당시 미국까지 달려가 베니건스를 직접 한국에 들여온 주인공이다. 이후에도 마켓오, 미스터피자 등 손대는 외식 업체마다 성공시켰다. 문 대표는 버거킹 취임 이후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펼치고 있다.

버거킹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색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점접을 꾸준히 구축한 결과 지난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케이알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2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3459억원) 대비 16%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5% 늘어난 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4%에서 2.2%로 1.8%p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으나 2018년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원가율은 1.4%p 감소했고, 동기간 영업이익은 14억에서 89억으로 약 7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음에도 버거킹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27일부터 와퍼 등 27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2018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을 비롯해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이다. 

와퍼 단품 가격은 5700원에서 5900원, 통새우와퍼 단품은 6600원에서 6900으로 각각 200, 300원 오른다. 이 외 제품별 인상 폭은 100~300원 수준이며, 매장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이다.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버거킹 관계자는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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