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평 논란
한국당의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평 논란
  • 김동길 기자
  • 승인 2020.0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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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정치인 장애 비하 발언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한국당, 이해찬 비판하며 또 다시 ‘장애인 비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무덤을 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를 비판하고 나선 자유한국당 또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무지한 것으로 따지면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15일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며 “사고가 나서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다.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영상을 삭제했고 이 대표는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입장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영상삭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 역시 장애인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박 대변인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비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고 발언했다. 장애인을 폄하한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또 다시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비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한국당은 해당 표현으로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부분을 논평에서 삭제했다. 

한국당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다”고 비유해 뭇매를 맞았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그런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이고 후유증이 엄청난 것이죠”라고 말했다. ‘절름발이’는 지체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다. 장애인 차별금지법에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논평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언론에서 ‘절름발이’ 발언이 알려졌을 때 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이 나왔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러한 논평은 내로남불이다”면서 “자기당의 잘못된 장애인 인식을 그대로 두고 남의 당 국회의원의 장애인 인식을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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