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 장소, 오해와 진실
우한 교민 격리 장소, 오해와 진실
  • 김옥해 기자
  • 승인 2020.01.3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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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주민 반발로 아산·진천 변경 지정, 사실 아냐"
행정안전부 "천안 검토는 사실… 아산·진천이 수용 장소로 적합"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 점검회의'가 진행됐다.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 점검회의'가 진행됐다.

31일 오전 8시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우한 귀국 교민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각각 이동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내용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격리시설에 관한 게시물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로 충남 천안에서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변경 지정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격리수용 장소를 선정하면서 △의료시설 인접 여부 △시설의 수용 능력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며 가짜 뉴스에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천안을 격리수용 장소로 선정했지만 지역 주민들이 반발해 아산·진천으로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큰 오해”라고 해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네다섯 가지 기준 조건으로 봤을 때 충남 천안보다는 현재 설정된 아산과 진천이 더 적합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인접한 곳에 의료 시설이 있는지, 시설의 수용 능력이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내용에 따르면 지난 24일 150여 명 수준이던 귀국 희망 교민이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284실(2인실),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289실(4인·8인 다인실 다수)로 1인 1실 수용이 어려웠다. 반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638실(2인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210실(2·3인실 다수)로 1인 1실 동시 수용에 용이했다. 

박 장관은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한 방에 여러 사람이 머물 수 없다”며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거리도 고려했다. 어느 한 지역으로 너무 집중돼선 안 되기 때문에 지역적 안배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 확정까지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천안이 격리수용 장소였다’는 부분에 대해서 “천안은 확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도가 나갔을 당시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라고 단호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진천으로 온 게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시설을 현장 점검한 진 장관은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 후보가 있었고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한 시설로 범정부 차원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천안을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을 바꾼 것은 아니다. 200개 이상의 방이 있는 곳은 아산과 진천뿐이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비할 것”이라며 “주민과의 접촉은 당연히 철저히 차단할 것이기 때문에 감염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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