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
전업 카드사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타격'
  • 조현지 기자
  • 승인 2020.02.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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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 시즌 이벤트 ‘KB국민카드’ 뿐
간편 결제 시장 활성화… 카드사는 어디로
우리카드 등 카드사 우한 폐렴 피해 기업 및 고객 금융지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카드사 대부분이 매년 진행하는 졸업·입학 시즌 이벤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2월만 되면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여러 마케팅을 내놓았다. 졸업·입학 이벤트로 고객들 카드 이용도 늘렸다. 올해는 그 모습이 생략됐다. 최근 카드사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 그마저 있던 좋은 기회도 잃어 우려가 나온다. 대신 카드사는 우한 폐렴 피해 가맹점과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졸업·입학 시즌을 맞이해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인 곳은 KB국민카드뿐이었다. KB 이벤트는 2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업종 합산 20만 이상 이용 시 총 5000명에게 추첨으로 캐시백 2만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사들은 향후 졸업·입학 시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다음 주 중 도서, 의류, 가방, 전자제품 업종 관련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위기와 생존 사이에서 겨우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매년 졸업·입학 이벤트로 고객들 소비를 유혹했는데, 이로 인한 수익이 사실상 올해에는 없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8개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4935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순이익만 보면 실적은 향상했지만, 카드사 속사정은 편치 않다. 최근 2년간 카드사 영업점포는 120여개 폐쇄했다. 이는 기존 영업점포 36%에 달한다. 또한 카드사 임직원 수도 줄어가고 있다. 2002년 2만6000여명이었던 카드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1만400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기술과 환경의 빠른 변화로 카드사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 결제 시장 활성화는 카드사들 밥그릇을 뺏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올해에는 졸업·입학 시즌 행사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카드사들은 이맘때쯤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아 졸업·입학을 앞둔 관련 고객층을 사로잡았다. 이제 그 기회도 잃었다. 

특히 우한 폐렴 확산으로 대학들 대부분이 졸업 입학식을 하지 않겠다고 하며, 카드사들 졸업·입학 이벤트는 진행한다 해도 전보다 의미가 없어졌다. 이와 함께 자칫 잘못 나섰다간 사람들 비판 받을 지적도 나온다. 실적에만 눈멀어 눈치 없이 행동했다는 비난에 휩싸일 수 있다.

대신 카드사들은 졸업·입학에 맞춘 기존 행사에서 올해 우한 폐렴 피해 가맹점 금융 지원에 초점을 뒀다. KB국민카드는 우한 폐렴으로 피해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에게 개별 상담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일시불 이용 건의 분할 결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상환 조건 변경 △각종 마케팅 지원 등 개별 가맹점 상황에 맞게 지원한다.

우리 카드도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피해 본 영세가맹점을 돕기 위해 ‘특별 금융지원’을 한다. 대상은 KB국민카드와 같으며, 3월 말까지 영세가맹점 전체를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적용해 매출 하락 피해 본 가맹점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피해가 없더라도 모든 회원에게 업종별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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