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구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검출
어린이 과학구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검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20.02.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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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어린이 과학구교서 발암물질 나와”
대부분 제품 안전기준 표시 누락
스팀사이언스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소비자원 제공
스팀사이언스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소비자원 제공

어린이 과학교구는 초등학교 교과과정,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반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어린이 과학교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 안전확인 표시(KC마크)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품목은 자동차 만들기 5개 등 전기실험 세트와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 팔찌 만들기 6개, 석고 방향제 만들기 7개 등 화학실험 세트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자동차 만들기 5개 중 3개 제품의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이하)을 최대 479배(최소0.115%~최대 47.922%) 초과해 검출됐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전 제품의 경우 완성된 탱탱볼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으나,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는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13배(최소 999mg/kg~최대 4092mg/kg)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됐다.

야광팔찌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전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표시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누락됐다. 사용연력 표시는 제각각이었으며 안전확인(KC마크) 표시도 없었다.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에서는 전기실험세트와 화학실험세트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고문구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전기실험세트 5개 중 1개 제품이 연령 경고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화학실험세트 20개 전 제품은 연령 경고문구, 화학물질 목록 및 응급처치 정보, 성인 감독관을 위한 조언, 안전규칙 등을 전부 또는 일부가 누락됐다.

또 조사대상 25개 제품은 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이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에 사용되는데도 11개 제품은 사용 연령을 ‘14세 이상’, 11개 제품은 미표시, 3개 제품은 ‘13세 이하’로 표기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어린이 제품의 사용연령 분류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과학교구를 구입할 때는 KC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성인의 지도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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