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비 엇갈리는 산업군
'코로나19' 희비 엇갈리는 산업군
  • 박규리 기자
  • 승인 2020.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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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 타격 불가피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근무 단축도 고려”
이커머스 업계 “건강식품 등 매출 증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면서 외식업계를 비롯해 항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와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은혜(43·여)씨는 <뉴스클레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손님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일 오전 11시나 오후 2시면 빵집이 꽉 찼는데, 지금은 많아야 5명 정도 뿐”이라며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 단축도 생각했지만 급여가 줄어들어 용돈벌이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단축 영업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지난 10일부터 전국 300~400개 매장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줄였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젤리너스도 전국 8개 매장 영업을 평균 1~2시간 단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마트 빛 백화점에 입점한 7~9개 매장에는 휴점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7일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즉시 휴점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본점은 10일 영업을 재개했음에도 어깨를 피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매출 손실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건물에 있어 휴점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의 손실액까지 더하면 손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세점은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자 임시 휴업을 결정, 방역을 끝내고 지난 7일부터 영업부터 재개했다. 이 기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하루 약 80억~100억원, 제주점은 30억~50억원 수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이 한국으로 건너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매출 회복 파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한중 노선의 80% 이상이 중단 또는 감편돼 생존 위기에 놓였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희망휴직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영진들은 위기 대응을 위해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키로 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달에 운항·객실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밝혔다. 또 희망자에 한해 해당기간 근로시간 단축(하루 4시간), 주당 근로일 단축(2~4일 근무)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12일 CGV 부평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12일 CGV 부평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외부 소비 활동을 대체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8일 역대 최대의 일 출고량인 33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일일 평균 출고량(약 170만 건)의 약 2배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해외 직구 건강식품 매출의 경우 지난 1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5%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생필품과 신선식품, 건강식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G마켓은 지난달 28~30일 즉석밥 판매량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73%, 라면류는 125%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신선식품이 46%, 가공식품이 53%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 비타민C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 기간 롭스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79% 신장했다. 특히 비타민 상품류는 2,077%, 프로바이오틱스 상품류는 730% 신장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2015년 메르스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매출 예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다만 빼빼로데이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구입한 소비자들이 많아 크게 감소하지 않은 매출에 견주어 봤을 때 초콜릿 매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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