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가족 뒤 인증샷…그들의 몹쓸짓
[단독]유가족 뒤 인증샷…그들의 몹쓸짓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9.03.2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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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세월호 광화문광장 천막이 철거되기 전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
지난 18일 세월호 광화문광장 천막이 철거되기 전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

세월호 광화문광장 천막이 철거됐다. 17일 이안식을 치르고 18일 완전히 해체됐다.

4년 8개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천막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 시민들의 위로를 품었다. 때론 모욕도 들었고, 행패를 부리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안식에서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한 없이 울었다. 울음은 허망하게 떠난 아이들에게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 서글픔의 표시였다.

세월호 광화문 천막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위로하는 의미의 장소다. 그래서 서울시도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천막이 철거돼도 광화문광장에 나와서 피켓을 들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겠다고 결의에 찬 목소로 다짐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한이 된 것이다.

세월호 광화문천막은 유가족들이나 일부 시민들에게는 아픔의 장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자리다. 그만큼 그곳에서 눈물 흘린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의 공간인 세월호 천막 철거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이 인증샷을 찍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민들의 세월호 천막 인증샷은 지난 18일 오후 4시경 철거 현장에서 이뤄졌다.

그간 세월호 유가족들은 일부 시민들의 인증샷 때문에 2차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들은 자식 잃은 슬픔 앞에서 기념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은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다. 경찰이나 시민들도 거리낌 없이 인증샷을 찍어 대서 추모객들 사이에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래서 출입구에 사진촬영 자제를 요청하는 작은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세월호 희생자나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몹쓸 행동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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